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코다 (CODA, 2021)

고니성아 2025. 5. 6. 13:48

목차



    반응형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사랑은 전해진다.” <코다>는 청각장애인 가족 속 유일한 청인 딸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동시에 품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작지만 깊은 울림으로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쥔 진심의 영화.

     

    코다 (CODA&amp;#44; 2021)코다 (CODA&amp;#44; 2021)코다 (CODA&amp;#44; 2021)
    코다 (CODA, 2021)

    🎞️ 영화 줄거리 요약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루비는 부모와 오빠가 모두 청각장애인인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다. 청인으로 태어난 그녀는 가족의 소통 창구가 되며, 매일 어업 일을 도우며 학교에 다닌다. 루비는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가족은 그녀의 음악을 이해할 수 없다.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학교 진학을 꿈꾸지만, 가족은 그녀 없이는 바깥세상과 연결되지 못한다.

     

    루비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자신의 재능을 좇아 멀리 떠날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남을 것인가. 그러나 그녀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루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하고, 사랑하고, 꿈을 좇는다. 가장 조용한 순간에 가장 큰 감정이 전해지는 이 영화는, ‘진짜 소통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자, 모든 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다.

     

     

     

     

     

     

    1.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사랑

    <코다>의 가장 큰 매력은 대사가 아니라 **표정과 눈빛, 손짓과 음악**이다. 루비의 가족은 말을 하지 않고 듣지도 못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말보다 깊은 감정이 흐른다. 그들은 고집도 있고, 충돌도 많지만, 사랑하는 방식은 누구보다 진하다.

     

    특히 루비의 아버지가 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가슴에 손을 얹고 감각으로 노래를 느끼는 장면은, 언어를 넘어선 ‘감정의 전송’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순간이다. 소리는 없지만, 감정은 진동한다. 이 영화는 ‘소리’가 아닌 ‘공명’으로 전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코다 (CODA&amp;#44; 2021)코다 (CODA&amp;#44; 2021)
    코다 (CODA, 2021)

     

     

    2. 나는 누구인가 – 정체성과 꿈 사이

    루비는 가족의 통역사다. 그 역할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짐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꿈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과, 가족의 삶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그녀는 끝없이 갈등한다.

     

    그녀는 단순히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나는 가족의 귀가 아니어도, 스스로의 존재로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것.** 이 영화는 성장의 이야기인 동시에, **정체성의 독립**을 그리는 이야기다. 루비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그녀가 누구인지 선언하는 목소리다.

     

    3. 가장 조용한 순간의 콘서트

    루비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가족이 객석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는 순간. 화면은 갑자기 ‘무음’으로 전환된다. 관객은 청각장애인 가족의 시선으로 루비를 바라보게 되고, 소리가 없는 가운데 그녀의 표정과 손짓만으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순간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강렬하다. 그 누구보다도 루비를 사랑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짙은 슬픔과 함께 깊은 사랑을 안긴다. 그리고 그 무음은 오히려 **가장 큰 음악처럼** 다가온다. 영화는 침묵을 통해 감정을 확장시키는 마법을 부린다.

     

     

    코다 (CODA&amp;#44; 2021)코다 (CODA&amp;#44; 2021)
    코다 (CODA, 2021)

    4.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 그리고 해방

    루비의 부모는 유쾌하고 진심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루비가 자신들과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딸이 없으면 세상과 단절될까 봐, 딸을 놓아주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루비의 결정을 지지하고,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그 과정은 단순히 ‘이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길을 지켜보는 부모의 진짜 용기**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이 영화는 가족이란 얽매임이 아니라, ‘서로를 밀어주는 바람’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 🎖️ 감독 시안 헤이더의 따뜻한 시선과 오스카 수상 내역

    감독 시안 헤이더는 2014년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원작으로, 미국식 리메이크를 넘어 **진심이 통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하고, 청인과 농인이 함께 살아가는 감정을 섬세하게 조율한 그녀의 연출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내역 (2022):

    • 🏆 작품상 (Best Picture)
    • 🏆 남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or – 트로이 코처)
    • 🏆 각색상 (Best Adapted Screenplay – 시안 헤이더)

    특히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 청각장애인 수상자**로 기록되며 그의 수상은 전 세계 농인 커뮤니티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코다>는 작은 예산과 규모에도 불구하고, 가장 진심 어린 서사로 2022년 오스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다음 편 예고

    Part 5.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혼돈 속에서도, 나와 당신은 의미가 있다.”
    멀티버스를 통해 펼쳐지는 감정, 가족, 존재의 거대한 질문. 오스카 7관왕의 피날레. 계속됩니다.

     

           

     

    반응형